고민시가 말하는 나답게 사는 법, 고민시 나이키 화보 및 인터뷰 [엘르]
비 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배우 고민시는 그런 사람이다. 이번 나이키와의 협업 화보에서 그녀는 평소의 담백한 매력에 스포티한 감각을 더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이싱 슈즈의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이키 ‘에어 슈퍼플라이’를 신고 고민시는 자유롭고 강인한 에너지를 표현했다. 도전과 몰입을 즐기는 그녀의 태도는 이번 촬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민시는 연기 경력 10년 차에 접어들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요즘 내가 붙잡고 있는 걱정이 교만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털어놓으며, 연기가 여전히 어렵고 두려움도 따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불안마저도 고민시는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오디션에서 떨어져도 끝까지 연기를 마치고 나왔던 시절처럼, 지금도 그녀는 스크린과 무대 위에서 진심으로 몰입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최근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당신의 맛에서 맡은 캐릭터 ‘모연주’는 요리에 대한 철학이 강한 셰프다. 처음엔 꽉 닫힌 고집불통처럼 보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유연해진다. 고민시는 이 캐릭터를 통해 ‘성장은 타인과의 연결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처럼 그녀는 늘 이야기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한 뒤 연기를 시작한다.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않되, 그 고집이 타인과 부딪히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연기를 통해 경험하고자 한다.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그녀에게 떠오르는 작품은 오월의 청춘이다. 명희라는 캐릭터는 비 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사람,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그런 명희처럼, 조용히 강한 사람을 닮고 싶다고 말한다. 이처럼 캐릭터는 그녀의 일부가 되고, 그녀의 삶은 다시 연기에 녹아든다.
화보 촬영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고민시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하는 오디오북 작업에도 참여했다. 첫 여름, 완주라는 작품에서 그녀는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며 ‘전달’이라는 행위에 새로운 감동을 느꼈다. “처음엔 내 목소리가 어색했지만, 점점 편안해졌어요. 라디오 같은 것도 해보고 싶어요.”라는 말에서 그녀의 진심 어린 소통에 대한 갈망이 느껴진다.


이번에 착용한 나이키 ‘에어 슈퍼플라이’는 고민시가 추구하는 움직임과 정체성 모두를 담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실루엣,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스타일을 잃지 않는 디자인은 그녀의 연기 철학과도 닮아 있다. “움직임이 곧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는 시대. 이 신발은 저를 더욱 편하게, 그리고 멋지게 만들어줘요.”라는 말처럼, 그녀는 여전히 자신만의 속도로 단단히 나아가고 있다.


고민시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놓지 않는 단단한 중심이 그녀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 도전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의 직감을 따르며, 연기의 본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고민시. 다음 계절이 찾아오면, 우리는 또 다른 얼굴의 그녀를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