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 영양제 갑상선 때문에 먹어도 될까 과하면 위험한 이유

셀레늄 영양제는 갑상선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도움이 되는 성분은 아니다. 셀레늄은 갑상선 호르몬 대사와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필수 미량 미네랄이지만, 필요량과 과잉 섭취량의 차이가 크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갑상선약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셀레늄을 먹기 전 자신의 검사 수치와 식사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셀레늄은 왜 갑상선과 자주 연결될까

셀레늄은 우리 몸에 아주 적은 양만 필요한 미량 미네랄이다. 하지만 양이 적다고 해서 역할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셀레늄은 항산화 효소와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며, 특히 갑상선 조직과 관련해 자주 언급된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고 조절하는 과정에서 산화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는데, 셀레늄은 이 과정에서 세포를 보호하는 데 관여한다.

그래서 셀레늄 영양제는 갑상선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처럼 자가면역 반응이 관련된 질환에서 셀레늄 보충이 항체 수치나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소개되면서 더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관여한다”와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말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갑상선 때문에 셀레늄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다면 먼저 자신의 상태를 나누어 봐야 한다. 단순히 피곤해서 갑상선이 걱정되는 사람인지,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는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그레이브스병이 있는지, 하시모토 갑상선염 항체 수치가 높은지, 이미 갑상선약을 복용 중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셀레늄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

셀레늄 영양제가 의미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셀레늄 섭취가 부족하거나, 갑상선 관련 검사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확인된 경우다.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에서는 셀레늄 보충과 갑상선 항체 변화에 관한 연구가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항갑상선과산화효소항체, 즉 TPOAb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항체 수치가 낮아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증상이 바로 좋아지거나, 갑상선약을 끊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은 혈액검사 수치, 증상, 약물 치료, 생활 습관, 동반 질환을 함께 봐야 한다. 셀레늄은 이 중 하나의 보조 요소일 수 있지만 치료의 중심이 되기는 어렵다.

식단에서 셀레늄 섭취가 부족한 사람도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셀레늄은 생선, 해산물, 육류, 달걀, 곡류, 브라질너트 등에 들어 있다. 평소 동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거나 식사가 매우 제한적인 사람은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은 이미 음식으로 어느 정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갑상선 때문에 무조건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셀레늄은 갑상선에 필요하다는 말만 보고 무작정 영양제를 추가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셀레늄은 비타민 C처럼 비교적 넓은 범위로 먹는 성분이 아니라, 적정량과 과잉량 사이의 간격이 좁은 편이다. 몸에 필요하지만 너무 많으면 독성이 생길 수 있는 성분이다.

갑상선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먹는 사람들은 이미 멀티비타민, 오메가3, 비타민 D, 아연, 요오드, 마그네슘 등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셀레늄 단일제를 추가하면 자신도 모르게 총섭취량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멀티비타민 안에 셀레늄이 이미 들어 있는데 별도로 셀레늄 100마이크로그램 또는 200마이크로그램 제품을 추가하는 경우가 흔하다.

문제는 식품 섭취량까지 더해진다는 점이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이 매우 많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과 산지에 따라 함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매일 여러 알씩 먹고, 여기에 셀레늄 영양제까지 더하면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을 챙기려다 몸 안에 작은 광물 창고를 너무 많이 쌓아버리는 셈이다.

셀레늄 과다 섭취가 위험한 이유

셀레늄 과잉은 셀레노시스라는 독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나거나 금속 맛이 느껴질 수 있고, 메스꺼움, 설사, 복통 같은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손톱이 약해지고 부러지는 증상도 보고된다.

피부 발진, 피로감, 예민함, 신경계 이상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과잉 섭취가 심하면 단순한 영양제 부작용을 넘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셀레늄은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고함량으로 오래 먹기보다, 필요한지 확인하고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셀레늄은 갑상선과 관련된 성분이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은 너무 낮아도 문제고 너무 높아도 문제다. 영양제 하나를 추가할 때도 현재의 TSH, Free T4, Free T3, TPOAb, TgAb 같은 검사 수치와 함께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까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필요한 셀레늄 권장량은 하루 55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필요량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개인 판단보다 의료진 상담이 먼저다. 셀레늄의 성인 상한섭취량은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고함량 제품을 여러 개 겹쳐 먹으면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

시중 셀레늄 제품은 50마이크로그램, 100마이크로그램, 200마이크로그램 제품이 흔하다. 갑상선 관련 목적으로는 200마이크로그램 제품이 자주 언급되지만, 이것도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양은 아니다. 멀티비타민이나 종합 미네랄에 이미 50마이크로그램에서 100마이크로그램이 들어 있다면 단일제를 더할 필요가 줄어든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현재 먹는 영양제 라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셀레늄, selenium, selenomethionine, sodium selenite 같은 표현이 있는지 봐야 한다. 여러 제품에 조금씩 들어 있는 셀레늄이 합쳐지면 생각보다 양이 커진다. 영양제는 한 병씩 보면 작아 보이지만, 몸 안에서는 모두 한 장부에 합산된다.

갑상선약을 먹고 있다면 더 신중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레보티록신 같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 중이라면 셀레늄을 치료제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갑상선약은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거나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치료이고, 셀레늄은 영양 보조 성분이다. 두 역할은 다르다.

셀레늄을 먹는다고 갑상선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위험하다. 갑상선약 용량은 혈액검사와 증상, 체중, 나이, 임신 여부, 심혈관 상태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 영양제를 시작한 뒤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다고 스스로 약을 바꾸면 갑상선 수치가 흔들릴 수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그레이브스병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셀레늄이 그레이브스 안병증과 관련해 연구된 바는 있지만, 이것이 모든 기능항진증 환자에게 셀레늄을 임의로 먹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갑상선 질환은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크게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셀레늄을 음식으로 먹는 방법

셀레늄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생선, 참치, 정어리, 새우, 달걀,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통곡물 등에 들어 있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 함량이 높아 자주 언급되지만, 함량 편차가 크기 때문에 매일 많이 먹는 방식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섭취할 때의 장점은 과잉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백질과 다른 영양소를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갑상선 건강을 위해 식사를 챙긴다면 셀레늄 하나만 보지 말고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 D, 요오드, 전체 열량을 함께 봐야 한다.

특히 요오드도 갑상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요오드 역시 부족해도 문제, 과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갑상선 건강을 챙긴다고 셀레늄, 요오드, 해조류, 갑상선 전용 영양제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은 섬세한 조율 악기라서, 특정 영양소만 크게 올린다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셀레늄 영양제를 피하거나 상담이 필요한 사람

이미 셀레늄이 들어 있는 영양제를 여러 개 먹고 있는 사람은 단일 셀레늄 제품을 추가하기 전에 총량을 계산해야 한다. 탈모, 손톱 약화, 속 불편감, 입 냄새 변화 같은 증상이 있다면 과다 섭취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갑상선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사람, 신장 질환이나 간 질환이 있는 사람, 항암 치료 중이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셀레늄 보충을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갑상선 수치가 최근에 불안정했거나 약 용량을 조절 중이라면 영양제를 새로 추가하는 시점을 더 신중하게 잡아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수치가 정상인데 단순히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셀레늄을 고함량으로 먹는 것은 좋은 접근이 아니다. 피로의 원인은 수면 부족, 빈혈, 비타민 D 부족, 스트레스, 간 기능, 혈당, 우울감, 과로 등 다양하다. 갑상선과 셀레늄만으로 모든 피로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셀레늄을 먹기 전 확인할 기준

셀레늄 영양제를 먹기 전에는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첫째, 현재 갑상선 검사 수치다. TSH와 Free T4는 기본이고, 자가면역 갑상선염이 의심된다면 TPOAb와 TgAb 같은 항체 수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현재 먹고 있는 영양제의 셀레늄 함량이다. 멀티비타민, 면역 영양제, 갑상선 전용 영양제, 항산화 복합제에는 셀레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라벨을 보지 않고 추가하면 중복 섭취가 되기 쉽다.

셋째, 식사 패턴이다. 생선, 해산물, 고기, 달걀을 어느 정도 먹는지, 브라질너트나 고함량 식품을 자주 먹는지 확인해야 한다. 영양제는 식사의 빈칸을 채우는 역할이지, 이미 가득 찬 칸 위에 계속 덧칠하는 도구가 아니다.

결론: 갑상선 때문에 먹을 수는 있지만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셀레늄은 갑상선 건강과 관련이 있는 중요한 미네랄이다. 갑상선 호르몬 대사와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고, 일부 갑상선 자가면역 질환에서 연구된 바도 있다. 그래서 갑상선 때문에 셀레늄 영양제를 고려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셀레늄은 많이 먹을수록 좋은 영양제가 아니다. 필요량은 적고, 과하면 독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함량 제품, 멀티비타민 중복 섭취, 브라질너트 과다 섭취가 겹치면 생각보다 쉽게 과잉으로 갈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셀레늄을 먹기 전 검사 수치, 복용 중인 약, 현재 영양제 구성, 식사 패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셀레늄은 갑상선 건강을 위한 작은 보조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치료를 대신하는 왕패는 아니다. 몸에 필요한 만큼만, 그리고 자신의 상태에 맞게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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