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가 마라케시의 장미 정원에서 루이 비통 컬러 블라썸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새롭게 등장한 소달라이트 주얼리부터 영화 ‘눈동자’의 1인 2역, 행복과 삶을 바라보는 신민아의 단단한 태도까지 살펴본다.

마라케시 장미 정원에서 다시 만난 신민아
배우 신민아가 루이 비통의 파인 주얼리 컬렉션 ‘컬러 블라썸’과 함께 이국적인 여름 화보를 완성했다.
보그 코리아가 공개한 이번 화보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붉은 장미 정원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짙은 녹색 잎과 선명한 장미, 뜨겁게 내려앉은 햇살 사이에서 신민아는 꾸미지 않은 듯 우아한 표정으로 화면을 채웠다.
지난해에도 컬러 블라썸과 함께 보그 화보를 선보였던 신민아는 이번에는 한층 풍성해진 컬러와 레이어링을 통해 주얼리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화이트와 핑크, 블랙과 그린, 새롭게 추가된 네이비 블루까지 서로 다른 스톤이 신민아의 피부 위에서 꽃처럼 피어났다. 화려한 정원과 다채로운 주얼리가 함께 등장했지만, 화면의 중심에는 언제나 차분하고 편안한 신민아의 얼굴이 자리한다.
의상 역시 주얼리를 방해하지 않도록 간결하게 구성됐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모노그램 플라워의 형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화보 제목인 ‘빛과 꽃과 햇살과 신민아’처럼 이번 장면은 인물과 주얼리, 자연의 색이 하나로 연결된 여름날의 초상에 가깝다.

소달라이트부터 자개까지, 컬러 블라썸의 색채
컬러 블라썸은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 플라워를 천연 스톤으로 표현한 파인 주얼리 컬렉션이다.
꽃잎과 별을 연상시키는 모노그램 모티프를 입체적으로 조각하고, 스톤의 표면을 부드럽게 폴리싱해 빛이 은은하게 흐르도록 완성한다.
이번 화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소재는 새롭게 등장한 네이비 블루 소달라이트다. 깊은 밤하늘과 바다를 닮은 짙은 푸른색이 옐로 골드와 만나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만든다.
신민아는 소달라이트로 제작된 BB 스타 이어 스터드와 스타 앤드 선 멀티 모티프 목걸이를 착용했다. 크기가 다른 모노그램 플라워가 목선을 따라 이어지며 장미 정원의 붉은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핑크 골드와 화이트 자개를 사용한 룩에서는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가 강조됐다. 자개 특유의 은은한 광택은 빛의 방향에 따라 흰색과 크림색, 연한 핑크빛을 오가며 신민아의 맑은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블랙 오닉스를 사용한 주얼리는 화보에 또 다른 긴장감을 더했다. 짙은 검은색 모노그램 플라워를 핑크 자개와 화이트 자개 반지, 팔찌와 함께 레이어드해 색의 대비를 살렸다.
말라카이트로 완성된 그린 컬러 주얼리도 등장했다. 선명한 초록빛과 자연스러운 줄무늬가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마라케시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컬러 블라썸의 가장 큰 매력은 한 가지 제품만 착용할 때보다 여러 컬러와 크기를 자유롭게 조합할 때 더욱 선명해진다. 신민아 역시 귀고리와 목걸이, 팔찌와 반지를 겹쳐 착용하며 자신만의 여름 정원을 완성했다.

영화 ‘눈동자’에서 완성한 서로 다른 두 얼굴
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영화 ‘눈동자’에 관한 신민아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눈동자’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가 서진이 쌍둥이 동생 서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신민아는 사진가 서진과 도예가 서인이라는 쌍둥이 자매를 모두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두 인물은 같은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가지만, 자신이 놓인 상황과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다.
서진은 시각을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가다. 빛과 장면을 포착하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 시력을 잃는다는 설정은 캐릭터에게 큰 두려움과 압박을 안긴다.
반면 서인은 손의 감각을 활용하는 도예가다. 시력을 잃었다는 사실은 같지만 촉각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며 독립적인 세계를 만든다.
서진은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서인이 지닌 타고난 예술적 감각을 향한 부러움을 동시에 품고 있다. 서인 역시 언니에게 의지하면서도 자신만의 감정과 비밀을 지닌 인물이다.
신민아는 두 자매를 단순히 착한 언니와 자유로운 동생으로 나누지 않았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비교하고,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 상처를 주는 복잡한 관계를 미묘한 표정과 말투의 차이로 표현했다.
화보 속 신민아의 온화한 얼굴과 영화에서 보여주는 불안하고 서늘한 모습이 대비되면서, 한 배우 안에 존재하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새로운 감정과 여운을 따라가는 배우
신민아는 작품을 선택할 때 자신이 아직 충분히 표현해보지 않은 상황과 캐릭터, 감정에 끌리는 편이라고 밝혔다.
익숙한 이미지나 성공했던 장르를 반복하기보다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을 찾는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라는 형식은 다르지만 작품이 남기는 재미와 여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전했다.
신민아의 필모그래피에는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판타지와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얼굴부터 불안과 집착, 서늘한 감정을 품은 인물까지 매 작품마다 다른 결을 보여왔다.
배우에게 작품은 처음에는 글로 존재한다. 대본에 적힌 문장과 상황이 배우의 연기, 감독과 제작진의 상상력, 촬영과 음악을 만나 하나의 세계로 완성된다.
신민아는 이러한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이 참여한 작품뿐 아니라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수많은 사람의 감각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순간에 감동을 받는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의 태도도 작품 속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과 닮았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결국 자신이 잘해낼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이는 모든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본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불안과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찾아가는 태도에 가깝다.
서진과 서인의 복잡한 관계를 연기한 과정 역시 단순한 감정 하나로 인물을 판단하지 않고, 그들이 지닌 모순과 아이러니를 끝까지 들여다본 결과다.


빛나는 순간보다 단단한 내일을 꿈꾸는 신민아
인터뷰에서 신민아는 현재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안정적이고 고요한 상태라고 표현했다.
완벽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사람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그때의 마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굳이 행복을 정의한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이 드는 순간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에서는 지역의 날씨와 문화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이국적인 장소를 좋아한다. 동시에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서 천천히 쉬는 시간도 즐긴다.
살고 싶은 곳으로는 바닷가 근처를 꼽았다. 마라케시의 정원과 햇살 속에서 촬영한 이번 화보 역시 자연과 낯선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을 좋아하는 신민아의 취향과 닮아 있다.
취향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민아가 스스로 꼽은 특징이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오랫동안 좋아해온 감각과 기준을 유지한다.
작은 사치로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갖고 싶은 재능으로는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을 선택했다. 가장 사랑한 존재로 반려견 우디를 꼽은 대답에서는 화보 밖 신민아의 소박하고 편안한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가장 큰 성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노력한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특정한 작품이나 상보다 매 순간 쌓아온 시간과 선택 전체를 자신의 성취로 바라보는 것이다.
배우라는 직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새로운 동료와 캐릭터, 작품이 시작되고 완성되는 과정이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하나의 세계와 작별하지만, 다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 움직일 힘을 얻는다.
신민아가 꿈꾸는 내일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모두가 편안한 하루, 그리고 삶의 끝에서 스스로 이 정도면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더 단단한 자신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답했다.
마라케시의 햇살 아래 컬러 블라썸 주얼리와 함께한 신민아는 이미 충분히 눈부시다. 그러나 화보와 인터뷰가 남기는 진짜 빛은 화려한 보석보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도 자신을 믿으려는 배우의 조용하고 단단한 태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