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루이 비통 파인주얼리와 만든 가장 빛나는 순간

신민아가 루이 비통의 파인주얼리 ‘르 다미에 드 루이 비통’ 컬렉션과 만났을 때,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빛나는 순간이 만들어졌다. 클래식한 골드와 다이아몬드의 결이 신민아의 눈빛과 어우러지면서, 그녀 특유의 따뜻함과 단정한 우아함이 한 호흡씩 정교하게 드러난다.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주얼리가 본인의 일부가 되는 스타일이어서, 이번 화보가 더 깊게 다가온다.

촬영은 악보와 악기, 음악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신민아는 스스로를 ‘조금 독특한 성격의 음악가 같다’고 웃어 보이며 촬영 내내 경쾌한 기운을 유지했다. 특히 비틀스의 음악들이 흐를 때 표정이 부드럽게 바뀌었고, 그 리듬이 주얼리와 함께 장면의 톤을 결정하는 듯했다. 그녀는 평소 심플한 스타일을 즐기지만, 볼드한 것과 가는 액세서리를 섞어 레이어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며, 이번 촬영에서 여러 개의 링과 브레이슬릿을 함께 착용하는 게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연말을 앞두고 공개되는 화보라 신민아에게 올 한 해를 물었을 때, 그녀는 “크게 의미를 두진 않지만, 올해는 <재혼 황후>로 기억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답했다. 드라마 촬영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갈 계획이라고도 말한다. 익숙한 시간을 지나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은, 그녀가 여전히 ‘변화를 즐기는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다.

최근 다시 시작한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한결 편안했다. 10년 전쯤 블로그를 운영했던 기억이 있어, 기록의 템포가 자신의 성향과 가장 잘 맞는다고 말한다. 인스타그램처럼 순간을 빠르게 포착해 올리는 방식은 자신과 잘 맞지 않고, 오히려 블로그처럼 천천히 정리하는 공간이 더 자연스럽다고 한다. 촬영지나 여행의 공기를 담아두는 방식이 신민아라는 사람의 속도와 맞닿아 있는 듯했다.

배우로서의 선택을 묻자 그녀는 “결정은 빠르고 심플하게 한다”고 말한다. 작품의 규모보다 ‘끌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그래서 <갯마을 차차차> 같은 로맨스부터 <디바> 같은 장르물, <우리들의 블루스> 속 민선아처럼 감정적으로 깊은 캐릭터까지 자유롭게 오간다. 반복을 피하고 싶다는 마음, 한 인물이 가진 결을 깊게 들여다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 배경에 있다. 감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는 말에서, 오랜 시간 쌓인 경험과 여유가 느껴진다.

현장에서는 전혀 낯가림이 없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평소엔 99% I형의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촬영장에서는 목표를 향해 단번에 집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작품이라는 공동 작업 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의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른 삶을 표현하는 과정이 스스로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할 때, 배우라는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단단한지 느껴진다.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을 묻자 ‘드럼’을 꼽은 대답도 신민아다운 선택이다. 촬영 중에 드럼과 유독 잘 맞는 느낌을 받았다며, 악보보다 리듬으로 밀고 나가는 방식이 자신의 에너지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리듬을 타는 감각이 오랜 시간 그녀 안에 있었던 듯하다.

루이 비통의 옐로·화이트·핑크 골드가 교차하는 ‘르 다미에’ 링과 브레이슬릿들이 신민아의 움직임에 따라 은은하게 빛날 때, 주얼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녀가 지닌 온기와 성숙한 매력을 비추는 거울처럼 보였다. 실험적인 콘셉트보다 자연스럽고 솔직한 순간에 더 강해지는 배우 신민아의 매력은 여전히 확장되는 중이다. 이번 화보는 그 확장의 한 장면을 찬찬히 담아낸 기록처럼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