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기 납치 사건 하이재킹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출연
영화 하이재킹이 2024년 6월 21일 개봉 예정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재킹은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출연하며 1971년에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발생하는 극한 상황을 연출한 영화이다.
영화 하이재킹의 제작보고회는 24년 5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성한 감독과 주연을 맡은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하여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재킹의 뜻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하이재킹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전세계적으로 1968년~1972년이다. 영화 ‘하이재킹’은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렸던 1971년을 배경으로 삼았다.

하정우는 이전에 출연한 터널, 더 테러 라이브, PMC 등 한정된 공간에서의 세밀한 감정 변화상태를 잘 연기를 해냈었다. 하정우가 이번 하이재킹에서는 기내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와 고공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하이재킹은 1987, 백두산, 아수라 등에서 조연출로 실력을 쌓아온 김성한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검성한 감독은 1987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경찬 작가의 각본을 토대로 본 영화를 연출한 것으로 밝혔다.
김성한 감독은 영화 1987 촬영 후에 김경찬 작가님과 종종 만나며 1971년 하이재킹 사건을 들었고,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작가님에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리고 작가님과 제작자측에서 감독 해봐도 좋겠다고 해 운 좋게 맡게 됐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히기도 하였다.
영화 배경이 1970년대고, 단종된 비행기이므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김성한 감독은 해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걸 보고, 미술감독이 다양한 방면으로 자료를 수집하셔서 제작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영화 촬영용 비행기 세트 동체를 짐벌 위에 얹어 조정하며 촬영하고, 다큐에서 사용하는 주관적인 앵글을 주로 사용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비행기 안에 함께 있는 것처럼 리얼타임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김성한 감독의 바람을 반영하였다고 한다.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배우들은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성동일은 “하정우와 나는 조종실에서 계속 앉아 있었다. 안전벨트가 5개더라. 또 옛날 비행기라 혼자 할 수 없어서 도움을 받아야 했다. 공기도 탁했다. 하지만 단합이 잘 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야기의 힘이 컸다. 영화적인 드라마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여진구는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이 얽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한정된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이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촬영, 가장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비행기를 운전하며 기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처하고 요구조건들을 들어주고 달래가며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성동일과 하정우는 영화 국가대표 촬영 이후 오랜만의 재회한 영화였다. 성동일은 하정우도 그렇고, 여진구도 다시 만났는데 친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고 싶었다. 영화의 상황은 긴박했지만 우리끼리는 느긋하게 즐기며 촬영했다며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새로운 캐릭터들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매 작품 다른 얼굴을 펼쳐보였던 하정우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 역을 맡았는데, 그는 “이전 작품들보다 20배 정도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해내야 하는 감정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했다.

여진구는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여객기를 위험에 빠트리는 승객 용대 역할을 수행했다. 여진구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하게 되서 외적으로도 좀 더 거칠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용대의 서사가 있지만 너무 정당화되지 않는 선에서 표현하려 고민했다고 전했다.

하이재킹에서 채수빈은 납치된 여객기의 유일한 승무원 옥순 역할을 맡았으며, 납치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승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친절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조종실도 갔다가 승객에게도 갔다가 왔다갔다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 역할은 어렵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다. 70년대 승무원이다보니 지금과 또 다른 지점도 있어서 공부하고 항공학교가서 수업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옥순역의 채수빈은 여객기의 납치범인 여진구(용대 역)를 가까이에서 마주해야 하는 위기 순간에서도 승객들을 위해 자신의 맡은 임무를 꼿꼿히 수행한다.
채수빈은 옥순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이 있었을 거 같다며 말했다. 그리고 연기하면서 저도 승객들을 지켜야겠다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하이재킹 김성한 감독은 채수빈의 장점은 여려 보이는데 그 안에 단단할 걸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런 모습을 중점으로 두고 옥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채수빈에 대해서는 강단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였다며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김성한 감독은 하이재킹 영화에 훌륭한 부분이 있다면 배우들이 만들어주신거라 생각하고, 60여 분의 승객 분들, 배우 분들과 리허설과 촬영을 해나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느꼈다.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한 배우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기도 했다.
하이재킹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