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판타지 느낌의 디올 화보, 하퍼스바자
한소희는 그야말로 한계 없는 변신을 보여주는 배우다. 르네상스 시대와 21세기를 넘나들며 우아함과 쿨함을 자유롭게 오가는 그녀의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최근 그녀는 Dior과 함께한 화보에서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패션 판타지를 선사했다. 벨티드 재킷과 팬츠, 장갑, ‘마이 디올’ 펌프스, 그리고 우국원 작가가 참여한 ‘레이디 디올 아트 에디션’ 백까지, 그녀가 선택한 모든 아이템은 한소희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한소희는 단문집을 좋아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을 선호하며, 자기 전에는 시집을 무작위로 펼쳐 인상적인 글귀를 찾아 읽는다. 때로는 휴대폰으로 찍어두거나, 기억에 남는 글귀는 마음속에 새기기도 한다. 그녀는 영화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짧고 강렬한 글을 통해 감성을 채운다.

그녀가 자주 읽는 글은 사랑과 우정, 인간의 감정을 다룬 내용이 많다.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는 그녀의 공감 능력을 키우고, 연기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그녀는 사람들 사이의 고민이 주로 ‘내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이 다를 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한소희가 기억에 남는 영화로 꼽은 작품은 서스페리아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보다는 유전이나 미드소마 같은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며, 현대무용에도 관심이 많아 서스페리아 속 춤추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영화 속에서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매료되었고, 색감 또한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최근 프로젝트 Y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30대 여성의 버디물’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작품으로, 전종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녀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 이 나이가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영화”라고 말하며, 현재의 패기와 적당한 성숙함이 섞인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프로젝트 Y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한다. 액션 연기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마이 네임을 촬영하며 액션 스쿨에서 몸을 쓰는 방법과 감정을 담는 법을 배웠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격투 장면보다는 달리고 넘어지는 장면이 많지만, 액션 연기의 본질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자신이 솔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솔직함이 때때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감 역시 중요하게 여긴다. 그녀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팬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솔직함’을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

그녀가 변하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거만해지지 않는 것’이다. 주인공으로 자리 잡은 지 몇 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반면, 그녀가 바라는 변화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잠시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추가하고, 인생의 다양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아시아, 미주, 유럽을 돌며 월드투어 팬미팅을 준비 중인 그녀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여러 배우들의 팬미팅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팬분들은 저한테 고맙기만 한 존재”라며, 자신을 보러 와주는 만큼 더 큰 감동을 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각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특별한 기념품을 남긴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피겨나 장난감.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