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시뮬레이션 안에서 더 또렷해지는 자유

한소희

한소희, 시뮬레이션 안에서 더 또렷해지는 자유 한소희와 디올, 그리고 ‘INSIDE THE SIMULATION’이라는 문장 하나로 시작된 이번 화보는 처음부터 현실을 살짝 비껴 선다. 마치 화면 속에선 이미 모든 장면이 렌더링되어 있었고, 우리는 이제 그 위에 감정만 얹으면 되는 것처럼. 하지만 재미있는 건, 그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결국 한소희의 목소리를 만나면 반대로 굴러간다는 점이다. 설계된 세계가 아니라, 스스로 … 더 읽기

다미아니와 안은진, 빛이 머무는 순간의 이름

안은진

다미아니와 안은진, 빛이 머무는 순간의 이름 안은진이 다미아니(Damiani)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화려함’이라는 단어보다 ‘응축된 빛’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정면으로 쏟아지지 않고, 결을 따라 천천히 번지는 광채. 카메라 앞에 선 안은진은 장식보다 사람의 온도로 빛나는 얼굴을 보여준다. 가장 빛날 때, 바로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의 태도는 이렇게 단정하다. 첫 번째 컷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 더 읽기

런던을 밝히는 ‘김혜윤의 동화’, 현실을 잠깐 내려놓는 방법

김혜윤

런던을 밝히는 ‘김혜윤의 동화’, 현실을 잠깐 내려놓는 방법 김혜윤의 런던은 관광지 엽서처럼 반듯하지 않다. 대신 한 장면씩 번지는 수채화 같다. 빅벤의 초침이 움직이는 것만 봐도 즐거웠다는 말, 작은 골목의 소품숍과 굿즈숍을 더 좋아한다는 취향, 계획을 틀어지게 만드는 변수를 “여행이 싫어질 정도로” 힘들어했던 고백까지. 이 인터뷰는 ‘여행기’라기보다, 혜윤이라는 사람의 속도를 기록한 동화에 가깝다. 처음 런던에 왔다는 … 더 읽기

광채 폼 미쳤다! 윈터의 ‘인간 장미’ 메이크업, 딱 이 조합이면 끝

윈터

광채 폼 미쳤다! 윈터의 ‘인간 장미’ 메이크업, 딱 이 조합이면 끝 윈터의 얼굴에 ‘장미’가 피었다고 하면 보통은 비유인데, 이번엔 거의 설명서에 가까워요. 피부는 물기를 머금은 듯 맑게 빛나고, 볼과 입술은 로즈 한 방울로 말갛게 올라오죠. 포인트는 복잡한 테크닉이 아니라, 같은 컬렉션 안에서 “베이스 → 광 → 생기”를 하나의 톤으로 연결한 것. 즉, 오늘의 키워드는 로즈빛 … 더 읽기

로제와 브루노 마스, ‘APT.’가 히트가 되기 전엔 그냥 게임이었다

로제

로제와 브루노 마스, ‘APT.’가 히트가 되기 전엔 그냥 게임이었다 로제가 서울에서, 브루노 마스가 LA에서. 화면 너머로 만났는데도 두 사람의 대화는 이상할 만큼 가까웠다. 서로의 티셔츠가 우연히 “머천다이즈 맞교환”이 된 순간부터, 이 듀오는 이미 같은 리듬으로 웃고 있었다. 계획한 적 없는데 자꾸 맞아떨어지는 장면들, 그게 ‘APT.’의 시작점과 닮아 있다. 처음 만난 건 2024년 여름, LA의 스튜디오. … 더 읽기

나나는 선명하게 답한다. 캘빈클라인의 미니멀 겨울

나나

나나는 선명하게 답한다. 캘빈클라인의 미니멀 겨울 겨울이 깊어질수록 세상은 자꾸 볼륨을 낮춘다. 대신 디테일이 커진다. 숨결, 옷의 결, 표정의 온도 같은 것들. 바자에 공개된 나나의 캘빈클라인 겨울 화보는 그 ‘볼륨 낮춘 세계’에서 가장 또렷하게 남는 장면을 만든다. 화려한 장식이나 큰 제스처 없이도, 프레임을 단단하게 붙잡는 얼굴. 미니멀리즘이 원래 가진 힘을 정면으로 꺼내 보인다. 이번 화보에서 … 더 읽기

박지현, 밤에도 꿈을 걷는 사람 [얼루어 화보]

박지현

박지현, 밤에도 꿈을 걷는 사람 [얼루어 화보] 밤은 늘 같은 방식으로 찾아오지만, 그 밤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는 모두 다르다. <얼루어> 12월호 속 박지현은 서두르지 않는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는 여전히 느긋하게 꿈을 꾼다. 배우 박지현의 지금은 ‘도착’보다 ‘진행’에 가깝고, 완성보다 ‘열림’에 가깝다. 촬영 현장은 박지현에게 일이기보다 쉼에 가깝다. 하루의 유일한 휴일임에도 “지금 쉬고 … 더 읽기

전종서의 입술에 핀 도발, 톰 포드 ‘패뷸러스 립’이 만든 한 끗

전종서

전종서의 입술에 핀 도발, 톰 포드 ‘패뷸러스 립’이 만든 한 끗 립스틱은 메이크업의 ‘최단거리 감정’이다. 아이섀도우를 공들여 쌓지 않아도, 블러셔를 미세하게 조절하지 않아도 입술에 컬러 하나 얹는 순간 얼굴의 온도와 태도가 바뀐다. 전종서의 보그 뷰티 화보는 그 사실을 아주 대놓고, 그리고 멋지게 증명한다. 주인공은 전종서의 도발적인 개성, 그리고 톰 포드 뷰티가 새롭게 꺼내든 이름값 강한 … 더 읽기

임윤아의 오늘은 조용히 피어난다, Winter Bloom

임윤아

임윤아의 오늘은 조용히 피어난다, Winter Bloom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임윤아는 늘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왔다. 이번 <얼루어> 화보의 제목인 ‘Winter Bloom’은 그 현재형을 정확히 가리킨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품은 차분함 속에서, 윤아는 소란 없이 피어난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얼굴, 그러나 분명 이전과는 다른 밀도. 성장은 언제나 이렇게 조용히 일어난다. 첫 컷에서 윤아는 로로피아나의 터틀넥 톱 위로 키린의 … 더 읽기

한소희와 고요한 빛, 차가운 계절 한가운데 피어난 다이아몬드의 온도

한소희

한소희와 고요한 빛, 차가운 계절 한가운데 피어난 다이아몬드의 온도 차가운 계절이 깊어질수록 빛은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 W Korea가 포착한 한소희의 얼굴은 그 원리를 아주 조용하게 증명한다. 화려함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숨을 고르고 한 박자 천천히 반짝이는 방식. ‘고요한 빛’이라는 제목이 과장이 아닌 이유는, 사진 속 한소희가 과한 표정을 쓰지 않는데도 화면이 꽉 차 보이기 때문이다. 겨울 공기처럼 … 더 읽기